내가 남긴 악성 댓글 하나가 칼이 되어 되돌아 온다 - 소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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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긴 악성 댓글 하나가 칼이 되어 되돌아 온다 - 소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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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포비아'는 자살을 한 군인의 SNS에 악성 댓글을 올린 '레나'라는 여성에게 마녀사냥을 시작하면서 그녀를 자살로 이르게 만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인터넷 생중계로 마녀사냥을 했던 남성들도 똑같이 신상 정보 노출 및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레나'의 죽음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자살한 것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사를 해나가는 과정이 기본 줄거리이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익명으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체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현실 세계에서는 하지 못하는 일들을 인터넷에서는 서슴치 않고 하고 있다.

얼마 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시속 200킬로의 빠른 속도로 열차가 달리고 있다.
그 열차의 100미터 전방에는 인부 5명이 기차길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대로 열차가 멈추지 않고 간다면 인부 5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다행히 당신 앞에는 열차의 차선을 바꿀 수 있는 레버가 있어 열차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변경된 차선에도 한 사람의 인부가 홀로 일을 하고 있다.
만약에 당신이라면 5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레버를 당겨 한 사람을 희생 시킬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레버를 당겨서 5명을 구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럼 조건을 바꿔서 레버가 아닌 당신 옆에 덩치가 큰 사람이 있고,
당신은 그 사람을 기차길에 넘어뜨려 기차를 멈출 수 있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옆에 있는 사람을 희생 시켜서 기차를 멈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이 그 질문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물론 결과는 똑같이 한 사람을 희생시켜서 5명을 살릴 수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람을 죽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최근에 소셜미디어에서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의 악성 댓글은 물리적인 힘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하여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위에 사례에서 처럼 단순히 레버 조작만 하는 경우와 직접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
만약에 악플러에게 댓글이 아닌 직접 사람을 죽이게 하거나 상해를 입히라고 한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단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는 것이기에 악성 댓글을 너무 쉽게 작성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도 면대면 의사소통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내가 작성한 댓글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올바른 댓글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